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되어 버린 어른, 그리고 그 어른을 보살피기 위해 어른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아이.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되어 버린 어른, 그리고 그 어른을 보살피기 위해 어른이 되겠다고 결심하는 아이. 이들에게 치매는 관계를 해칠 만큼 무섭고 두려운 병은 아니다. 이따금 슬프게 만들지만, 그저 함께 안고 가야 할 보이지 않는 병일 뿐이다. 수년간 간호하면서 외할머니를 간호하면서 경험한 치매 환자의 특징과 증상, 그에 반응하는 가족들의 모습이며 대처법 들이 실제 상황처럼 녹아 있다.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이 병을 이해하고 거부감을 줄준다. 시종일관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할머니와 발레 사이의 잔잔한 일들을 짚어 보여 준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투박한 맛을 내는 연필 선, 내내 할머니한테서 시선을 거두지 않는 발레의 큰 눈, 물방울무늬며 꽃무늬, 가지각색 모양으로 멋을 낸 할머니의 옷차림까지 뻗쳐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1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뺀드비치 할머니와 슈퍼 뽀뽀』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