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그림 도둑 준모』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준모는 평범한 아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그림 도둑 준모』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초등학교 3학년 준모는 평범한 아이다. 공부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생활이 지겹지만 엄마의 야단이 무서워 꼬박꼬박 나가고… 그런 준모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다. 뭐든 잘하는 것으로 상을 한 번 타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것. 준모는 엄마의 등쌀에 미술학원을 다니며, 그림으로 상을 한 번 타겠다는 생각에 매일 열심히 그림을 그리지만 실력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불조심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준모는 선생님의 착각 때문에 예린이 그림으로 상을 타게 된다. 평범한 아이 준모가 난생 처음 받은 상을 둘러싼 복잡한 사건들을 통해, 어린 시절을 아프게 하는 죄의식과, 자신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받는 아이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하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그림 도둑 준모』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그림 도둑 준모』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