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햄, 뭐라나 하는 쥐』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서로 이어 주는 이야기 13편을 수록한 동화집.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햄, 뭐라나 하는 쥐』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서로 이어 주는 이야기 13편을 수록한 동화집.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고민하는 삶의 문제를 아이와 어른의 시각에서 조화롭게 다루고 있다. 아파트에서 햄스터를 키우는 손녀딸을 이해하지 못하는 할아버지나 ‘풍년만두’ 분식집 주인인 촌스러운 엄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시골에서 누렁소나 검둥이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손녀딸도 햄스터를 애지중지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 자신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고 자식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은 바로 내 할아버지, 내 엄마의 모습이다. 진한 휴머니티가 깔린 각각의 작품들은 아이와 어른의 삶을 동시에 이야기 하면서 서로 어긋날 듯 이해하지 못할 듯 첨예한 갈등 구조를 빚어낸다. 그러나 어느새 ‘이해’를 통해 ‘화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서로 이어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 속에서 나와 내 아이 그리고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햄, 뭐라나 하는 쥐』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가족 사이의 말과 표정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는지 한 가지씩만 나눠 보세요.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햄, 뭐라나 하는 쥐』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햄, 뭐라나 하는 쥐』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