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4학년 아이와 『난 쓰러지지 않아!』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다리가 부러지고 심심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한 숭민이의 대망의 10번째 일기.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난 쓰러지지 않아!』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다리가 부러지고 심심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한 숭민이의 대망의 10번째 일기. 심지영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 ‘장담한’ 내기에서 진 숭민이는 학교 시화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한다. 숭민이는 명언을 짓는 것과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시화가 쉬울 거라 생각하는데, 예상과 달리 시가 잘 안 써지고 그림도 맘에 안 든다. 그런 상황에서 지영이는 숭민이가 쓴 시로는 상은 못 탈 거라고 놀린다. 숭민이는 화가 나서 만약 상을 타면 심지영이 자기가 시키는 걸 하고, 상을 못 타면 심지영이 시키는 걸 하겠다고 말한다. 마침 시화전에 참가한 학생 수가 적어서 숭민이가 상을 탈 확률이 높았는데, 엄마들 사이에서 어떤 작품이든 시화전에 내기만 하면 상을 탄다는 헛소문이 도는 바람에 숭민이에게 300명의 경쟁자가 생긴다.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은 없지만 비겁하게 변명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뭐가 되었든 해 보는 숭민이에게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지어 줄까?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난 쓰러지지 않아!』을 초등4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4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난 쓰러지지 않아!』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