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4학년 아이와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초록연필의 시 시리즈 1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초록연필의 시 시리즈 1권.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처음 출간되었던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초판본의 배열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고, 거듭 개정되면서 선집 형식으로 일부 추가되었던 시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더욱이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쓰였던 몇 편의 시와 5편만을 골라 실었던 연작시 ‘아버지의 들’ 전편을 실으면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시인의 초기작들의 정수(精髓)만을 순수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 실렸던 이준관 시인의 해설이 다시 실린 점도 흥미롭다. 그 시절 천진한 웃음을 보여 주었던 시인에 대한 회상과 함께 동시집에 대해 “번잡한 기교와 수식 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 보여” 준다고 평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어투로 소탈하게 말을 건네고, 때로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들로 ‘읽는 재미’를 한껏 살린 동시집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을 초등4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주인공 마음이 흔들리거나 단단해지는 대목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감정을 느낀 날을 하나만 떠올려 보게 해 주세요.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 초등4학년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면 한 줄로 어떻게 말하겠어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4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