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수박이 먹고 싶으면』을 고른다면, 짧게 함께 읽고 그림으로 대화하고 싶을 때입니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한 장면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아이 말을 들어 주기 좋습니다.
잠자리 읽기·첫 그림책 대화에 맞추고 싶을 때 고르세요.
이야기·내용 핵심
『수박이 먹고 싶으면』이야기 흐름을 스포일러를 피해 조금 더 길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누가 어떤 상황에 놓이는지부터 차근히 따라가 보세요.
우리가 쉽게 사먹는 수박을 얻기 위해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나아가 그것을 제대로 얻기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그다음으로 책 속의 농부는 이른 봄 쟁기질로 밭을 깨우고도 겨울이 완전히 물러가기를 기다렸다가 살구꽃 필 무렵에야 구덩이를 파고 퇴비와 참흙을 켜켜이 채운 뒤 까만 수박씨 서너 개를 뿌린다. 싹이 줄기를 뻗고 꽃을 내고 열매를 맺도록 날마다 밭을 드나들며 고단한 노동을 감내한다. 수박이 먹고 싶으면 모든 사람이 농부처럼 수박을 심고 가꾸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서 맡은 역할이 수박농사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때에 맞춰 수박을 길러야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땀 흘리고 마음 쏟으며 정성껏 일할 줄 알아야 함을 책은 가르쳐준다.
이어서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수박을 사먹는 사람이라도 수박을 먹으며 그 달고 시원한 붉은 속살이 어떻게 차올랐는지, 거기에 누가 어떤 수고와 정성을 담았는지를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글쓴이와 그린이는 작게나마 실제로 두 번의 수박농사를 지어보고, 오랜 세월 수박을 재배하고 연구해 온 농부의 자문을 구해 가면서 책을 만들었는데, 이에 대해 이 사회에서 맡은 역할인 그림책 만드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이 사회가 수단이 아니라 아름다운 과정을 위해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말·반전·세부 장면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읽기 전에
『수박이 먹고 싶으면』표지·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오늘 이렇게 읽어 보세요
- 표지·제목만 보고 『수박이 먹고 싶으면』이야기를 한 줄로 예상하기 (1분)
- 함께 읽으며 그림 한 장만 손가락으로 짚고 짧게 말하기
- 읽고 나서 ‘가장 신기했던 장면·사실’ 하나만 말하기
함께 읽으며
『수박이 먹고 싶으면』을 초등1학년 아이와 읽을 때, 이렇게 장면을 짚어 보시면 대화가 잘 이어집니다.
– 표지를 먼저 보고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무슨 이야기 같을까?’를 한 줄로만 물어보세요.
– 읽는 중에는 그림 한 장만 골라 ‘여기서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뭐 하고 있지?’를 물어보세요.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수박이 먹고 싶으면』그림 중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장면은 어디인가요?
- 『수박이 먹고 싶으면』에서 마음이 가장 움직인 그림은 어떤 장면인가요?
- 이야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그림을 하나만 골라볼까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기용. 초등1학년 아이와 10~15분 한 자리에서 끝까지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고른 이유와 내용만 짧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한 장면·한 줄만 아이 말로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