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6학년 아이와 『다리가 되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네버엔딩 스토리 시리즈 35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네버엔딩 스토리 시리즈 35권.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평가받는 아동문학작가 이금이가 1987년 『가슴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제목으로 처음 펴냈던 장편동화이다. 출간 당시 ‘계몽사 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터말이라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불편해 하고 멀리하던 아이들과 어른들이 화해하고 통합되는 과정을 간결한 문체로 섬세하게 보여준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고모와 함께 살던 은지는 화가인 아빠를 따라 안터말로 이사를 간다. 은지는 비가 오던 날 같은 학교에 다니는 윤철이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윤철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뻐한다. 하지만 은지는 다른 아이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윤철이가 ‘희망원’이라고 불리는 고아원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윤철이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마을에 잔치가 열린 어느 날, 은지는 마을 아이들과 함께 뽕나무밭 서리를 하러 희망원에 들어갔다가 윤철이의 도움으로 빠져나온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다리가 되렴』을 초등6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6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다리가 되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