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왜냐면 말이지…』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왜냐면 말이지…』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권. 2019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으로,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와 칼데콧 상 수상 작가가 함께 들려주는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눈을 감고 잠자는 시간을 삶의 이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설명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24시간 중에 10~12시간을 자야 하는 유아들에게 하루의 반 이상을 혼자 눈을 감고 자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심리적 불안(분리불안)은 유아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다. 이 책은 그런 유아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재미있게 문답형으로 들려주면서 결국 눈을 감고 자야 하는 이유는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혜로운 답을 들려준다. 이 같은 대답은 단순히 눈을 감는다는 행위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잠을 자는 시간이 눈을 뜨고 있는 시간과 단절되는 시간이 아니라 낮과 밤을 이어 주는 시간이며, 나아가 세상에는 육신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을 뜨고 볼 수 있는 것들과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것들이 공존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왜냐면 말이지…』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왜냐면 말이지…』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왜냐면 말이지…』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