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축구왕 차공만』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다락방 명탐정’으로 제2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성완 작가의 신작.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다락방 명탐정’으로 제2회 비룡소 문학상을 받은 성완 작가의 신작. 저학년 문학에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성완 작가는 전작 『다락방 명탐정』에서 보여 준 참신함과 저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축구왕 차공만』은 앉으나 서나 오로지 축구 생각뿐인 열 살 차공만이 축구를 제대로 즐기게 되기까지의 성장을 담았다. 엄마 배 속에서부터 발길질을 잘해 이름까지 공만이가 된 주인공은 축구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축구 박사, 축구광이지만 ‘헛발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축구 실력이 형편없다. 자책골을 넣어 친구들한테 앞으로 시합에서 빠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공만이는 솟대 오리를 찾아가 ‘메시 아저씨’처럼 축구를 잘하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빈다. 현실과 판타지를 유쾌하게 오가며 축구를 잘하고 싶어 하는 공만이의 눈물겨운 사투가 읽는 내내 절절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성 있는 캐릭터, 아이들다운 현실 시각, 판타지적 요소를 설득력 있게 도입해 이야기 몰입을 높이고, 이야기 재미 안에 곱씹을 만한 메시지를 적절하게 녹여 내는 성완 작가의 미덕은 이 작품에서도 한껏 드러난다.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유명한 윤지회 화가의 유머러스한 그림 또한 책의 재미를 더해 준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축구왕 차공만』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2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축구왕 차공만』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