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하지만…』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엄마가 아침마다 볼에 해 주는 뽀뽀는 세 번.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하지만…』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엄마가 아침마다 볼에 해 주는 뽀뽀는 세 번. 현관문에서 대문까지 가는 걸음 수는 열네 걸음 반, 집에서 골목 끝까지 가려면 백여든 아홉 걸음. 학교 교문이 열리는 시간은 8시 30분, 닫히는 시간은 15분 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아이, 발랑탱. 그날도 여느 날과 똑같았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 옆 도랑에서 검은색 물체 하나를 발견한다. 좀전 정류장에서 봤던 노란 비옷 아줌마가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 발랑탱은 아침마다 세던 걸음 수를 엉망으로 만들고, 지각을 하면서까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하지만…』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가족 사이의 말과 표정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는지 한 가지씩만 나눠 보세요.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하지만…』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하지만…』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