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책가방』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 가족과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마음의 짐을 지고 살던 주인공이 두려움을 이기고 짐을 덜어 내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자신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 가족과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마음의 짐을 지고 살던 주인공이 두려움을 이기고 짐을 덜어 내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낙서가 지우개를 만났을 때』 등에서 공동 작업을 해 온 리오나와 마르쿠스 콤비가 글과 그림을 만들고, 어린이책 편집자이자 번역가인 문주선이 옮겼다. 이 책은 여러 따돌림의 상황을 보여 주며 간과될 수 있는 피해 어린이의 두려움과 외로움, 수치심 같은 슬픔의 감정에 주목한다. 따돌림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었지만 용기를 내어 극복하려는 노력과 사과와 용서로 생기는 치유력을 이야기함으로써 독자에게 희망을 준다. 또한 어른 때문에 생긴 짐을 덜어 내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먹먹하고도 벅찬 감정을 선사한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감당하기 무거운 어려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모두에게 용기를 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위로한다. 우리 모두가 너무 무겁지 않은 가방을 메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책가방』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2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책가방』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