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내 이름은 이강산』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일본식 성명 강요, 즉 ‘창씨개명’이라는 일본의 만행을 소학교 4학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내 이름은 이강산』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보호자 참고
전쟁·폭력 장면이 무거울 수 있습니다. 초등 고학년과 보호자가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이야기·내용 핵심
일본식 성명 강요, 즉 ‘창씨개명’이라는 일본의 만행을 소학교 4학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당시 조선 이름을 일본 이름으로 바꾸지 않으면 어른들은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는 등 탄압을 받았고, 아이들마저도 선생님에게 손찌검당하거나 학교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엄혹한 일제 강점기, 강산이는 이름을 바꾸지 않으려는 민중과 이를 탄압하는 일제 사이에서 무엇이 부끄럽지 않은 행동인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 말 우리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일깨워 준다. 아울러 ‘개정판’ 출간을 맞이해 해방을 맞이한 다음 날인 1945년 8월 16일, 5년 뒤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야기 끝에 넣어 독립의 기쁨을 느끼고 우리 이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강산이와 입분이의 뒷이야기는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내 이름은 이강산』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학교·교실에서 겪는 작은 사건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겹치는지 물어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내 이름은 이강산』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내 이름은 이강산』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