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닭에겐 비밀이 있지』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그림책 《아빠를 빌려줘》, 《손을 내밀었다》에 이어 허정윤, 조원희 작가가 다시 만났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그림책 《아빠를 빌려줘》, 《손을 내밀었다》에 이어 허정윤, 조원희 작가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우리 일상 속 아주 가까운 곳에 늘 존재하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허정윤 작가는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동물 복지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여러 권 써왔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 번식장 속 강아지에 이어 이번에는 사육장의 닭에 대해 우리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노란 옷을 입고 태어난 작고 귀여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입양이 된다. 부지런하고 세심한 아빠를 만나지만 가짜 톱밥 모래로 목욕을 하고, 진짜 햇살은 아주 잠깐씩만 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친구들은 자꾸만 사라진다. 달걀이 부화하여 닭이 되기까지 그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온 걸까?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닭에겐 비밀이 있지』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자연·동물 장면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닭에겐 비밀이 있지』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