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똑같음’을 강요하는 어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세상을 탐험하면서 모든 것을 끌어안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동화.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똑같음’을 강요하는 어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세상을 탐험하면서 모든 것을 끌어안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 주는 동화. 파울라가 자신을 그들과 똑같이 바꾸려는 이상한 나라 사람들에게 잡히지 않고 당당하게 탈출하는 모습을 통해, 역경을 헤쳐 나오는 용기를 통쾌하게 일깨우고 있다. 특히, 신 나는 모험을 끝낸 뒤 따뜻하고 포근한 침대나라로 돌아오는 결말과 폭신폭신 베개와 보들보들 이불로 가득한 그림이 안정감을 주어, 잠자기 전에 읽어 주는 동화로도 손색이 없다. 꿈속에서 여행한 다양한 나라의 흔적들이 아이의 방에 모두 드러나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 현실과 판타지의 연계 또한 확실하다. 아울러, 다양한 나라로의 모험이 반복되는 반복 구조가 재미를 주며, 작가 특유의 언어유희와 운율감이 우리말 번역에서도 잘 살려냈다. 작가가 창조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개성 있는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다. 구석구석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어 볼거리가 있는 책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1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