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뻥이오 뻥』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뻥’이라는 말의 다양한 의미들을 작품에 버무려 맛깔나게 풀어낸 저학년 동화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뻥’이라는 말의 다양한 의미들을 작품에 버무려 맛깔나게 풀어낸 저학년 동화이다. 엉뚱하면서도 천연덕스러운 순덕이의 말과 행동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며 활발하게 서사를 이끈다. 실제로 어릴 적부터 말귀가 어두웠기에 순덕이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한다는 김리리 작가는 ‘뻥’이라는 말의 다양한 의미들을 작품에 버무려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주인공 순덕이는 삼신할머니의 실수로 귀에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아 말귀가 어둡게 태어난 아이다. 순덕이는 아빠가 장갑을 찾으면 ‘장화’를 가져오고, 할머니가 “동생이 장롱에 숨겨둔 꿀을 못 꺼내 먹게 해라”고 당부하면 “그럼 장롱 ‘안’에 들어가서 먹으면 괜찮나유?” 라고 반문해 사람들의 말문을 막히게 한다. 순덕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는 더욱 커진다.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건 물론이고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소리를 할 때면 친구들에게 ‘바보 순덕이’ ‘멍텅구리 순덕이’라고 놀림받기 일쑤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삼신할머니는 순덕이의 귓구멍을 뚫어 주기 위해 자신의 심복 생쥐를 지상세계로 보내는데….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뻥이오 뻥』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2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뻥이오 뻥』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