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4학년 아이와 『재판을 신청합니다』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 3단계 74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시공주니어 문고 시리즈 3단계 74권. 5학년 5반 아이들은 스스로 ‘재판 십계명’을 만들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선생님의 꾸지람이나 체벌 대신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따라 재판을 하고 벌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재판 규칙의 문제점도 깨닫고,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가며 ‘자치 법정’을 완성해 간다. 이는 자율 결정권의 존중은 곧 자존감 고취라는 작가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재판’을 소재로 하는 만큼 사건의 발단도 흥미롭고, 빠른 극 전개와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는 흡인력 있다. 동화 속 캐릭터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로 공감을 끌어낸다.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며 극적인 재미를 더해 주는 이강훈 작가의 일러스트도 스토리의 흥미를 이끈다. 현상이는 전학 온 학급에서 급식 반찬으로 미트볼을 두 개 더 먹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는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재판을 신청합니다』을 초등4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재판을 신청합니다』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4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재판을 신청합니다』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