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4학년 아이와 『쓸 만한 아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밤티 마을』 시리즈와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 아이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작가 이금이의 단편 동화집.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밤티 마을』 시리즈와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등 아이들은 물론 성인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작가 이금이의 단편 동화집. 작가는 부모들의 ‘과보호’와 ‘무관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요즘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열두 가지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지은이의 다른 동화들이 그렇듯, 여기에 실린 단편들도 모두 현실에 단단히 발을 딛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커다란 사건도 없고, 넋을 빼놓는 진귀한 상상력도 없다. 그러나 현실의 한 장면을 예리하게 짚어낸 이야기는 마음 속 가득 그에 공감하게 만든다. 수영복 입은 여자 사진을 훔쳐보기 좋아하는 남자 아이들, 엄마의 잔소리는 뒤로 한 채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일쑤인 아이들이 1부 ‘나를 꼭 닮은 아이들 이야기’에 등장한다. 2부 ‘세상에서 가장 쓸 만한 아이들 이야기’에는 아이다운 소박한 마음이 빚어낸 짠한 이야기들이, 3부 ‘마음 속에 별을 간직한 사람들 이야기’에는 세상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담겨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지은이는 얘기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쓸 만한 아이』을 초등4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4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쓸 만한 아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