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금이 간 거울』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쩌릿한 긴장과 공포를 주는 중편 ‘금이 간 거울’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내밀한 마음을 그린 단편들이 실려 있는 창작동화집.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쩌릿한 긴장과 공포를 주는 중편 ‘금이 간 거울’을 비롯해, 어린이들의 내밀한 마음을 그린 단편들이 실려 있는 창작동화집. 금이 하나씩 늘어가는 이상한 거울, 자꾸만 나타나는 기다란 머리카락 등의 소재를 가지고 젊은 신인 동화 작가 방미진은 진지한 주제를 판타지가 가미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었다. 마음을 여는 데 서투른 어린이들이 자신과 상대방을 감싸 안고 이해하게 되는 모습이 독특한 소재를 통해 그려졌다. 소심한 오빠가 애정을 가지고 기르던 닭을 몰래 잡아먹은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동생 이야기 ‘오빠의 닭’, 운동회 날 가족들이 올 수 없어 혼자 온 주인공이 아버지를 원망하다가도 이해하고 마는 ‘삼등짜리 운동회 날’, 친구와 다투고 난 뒤 어설프게 화해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묘사한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마음을 꼼꼼하게 그린 다섯 가지 이야기들은 타인을 이해하며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이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맺음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 죄책감 등 동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어둡고 깊이 있는 주제를 각각 짧은 에피소드 속에 담았다. 작품에 대해 깊이 분석하여 그려낸 긴장감 있는 삽화도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금이 간 거울』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금이 간 거울』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금이 간 거울』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