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6학년 아이와 『나는 블랙컨슈머였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푸른도서관 시리즈 70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나는 블랙컨슈머였어!』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보호자 참고
성·경계 관련 소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이야기·내용 핵심
푸른도서관 시리즈 70권.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날카로운 비판 정신과 청소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따듯한 유머를 겸비한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이다. 삭막한 현실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려 낸 ‘새로운 작가상’ 하반기 수상작 3편과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나는 블랙컨슈머였어!」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학교를 기업으로, 본의 아니게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악질(?) 소비자로 빗댄 제목이 인상적이었다.’라는 심사평처럼 강렬한 제목이 먼저 다가오지만 제목 못지않게 개성적인 문체와 읽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흡인력을 지닌 작품이다. 이외에도 이인아 작가의 「집과 학교 사이 어디쯤」은 ‘요즘 청소년소설에서 보기 드문 당당하고 쿨한 주인공’이라는 심사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돋보인다. 「터치라인」은 지구에 여행 왔다가 생체 실험을 당할 위기에 처한 외계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양상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역대 수상작가의 초대작으로 수록된 「이럴 땐, 매운맛」은 지난해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똥통에 살으리랏다』에 수록된 데뷔작 「전사 미카엘라」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처음 알린 은이결 작가의 신작으로 어른들은 모르는 청소년들만의 로맨스를 맛깔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유쾌하게 표현해 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나는 블랙컨슈머였어!』을 초등6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학교·교실에서 겪는 작은 사건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겹치는지 물어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사건을 푸는 데 쓰인 지식·단서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 자연·동물 장면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6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나는 블랙컨슈머였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