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작은도서관 시리즈 33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작은도서관 시리즈 33권.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에피소드로 엮은 동화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낚아챈 이야기가 삶의 철학과 어울려 이채를 띠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김상보는 지우개 따먹기 놀이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지우개 따먹기 대장’이다. 반에서 제일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준혁이가 도전해도 상보한테는 어림도 없다. 상보에게 지지 않으려고 매일 기를 쓰며 도전을 청하지만 준혁이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상보가 비장의 카드로 간직하고 있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 때문인데…. 지우개 따먹기를 통해 상보와 준혁이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열 가지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각각의 에피소드에 녹아내며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간결하면서도 구성진 문체,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의 몸짓이 돋보인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지우개 따먹기 법칙』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