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나는 아빠가』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균형 잡힌 아빠 상(像)을 그린 아빠 그림책.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나는 아빠가』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균형 잡힌 아빠 상(像)을 그린 아빠 그림책.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조원희 작가가 모든 평범한 아빠와 아이에게 선사하는 아빠 그림책이다. 아이가 바라고 상상하는 아빠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빠를 두 박자의 호흡으로 구성하여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이를테면 아이는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서 갖고 싶은 모든 것을 선물해 주길 바라는 한편 아빠가 퇴근길에 붕어빵을 사 온 것만으로도 팔짝팔짝 뛰며 좋아한다. 이 책은 아빠가 완벽한 존재이길 바라는 아이의 마음과 그에 견주면 초라할 수도 있는 실제 모습을 나란히 자리 배치하여, 아빠를 향한 아이의 마음과 아빠의 참모습을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보여준다. 막힘없는 상상과 소박한 일상의 모습이 번갈아 나오는 패턴을 따라가면 아빠와 아이의 윤곽이 잡히는데, 별나지도 않고 크게 모나지도 않은 평범한 인물들이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의 폭이 넓은지도 모른다. 평범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아빠와 마냥 어린 것 같지만 속 깊은 면도 있는 아이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유쾌하고 따뜻하며 나아가 뭉클하기까지 하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나는 아빠가』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나는 아빠가』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나는 아빠가』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