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6학년 아이와 『피그보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28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28권. 학교에서 자타공인 ‘왕따’인 열네 살 소년이 무시무시한 사건에 휘말렸다가 재치와 용기로 반 친구들을 구하고 학교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청소년소설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탄 존 그리샴’으로 불리는 비키 그랜트의 작품으로, 캐나다 자작나무상 및 ALA 올해의 청소년소설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가 우연한 계기로 학교 영웅이 된다는 단순한 소재를 영화 시나리오와도 같은 생생한 표현력으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엮어냈다. 출간 이후 쏟아진 각종 서평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무리 책을 잃기 싫어하는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일단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내리게 될 것이다. 댄 호그는 우스꽝스러운 머리모양과 비쩍 마른 몸매를 가진 데다 콜라병같이 생긴 두꺼운 안경까지 쓴 괴짜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뭘 물어보든 제일 먼저 손 들고 아는 척하는 ‘잘난척쟁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바로 ‘돼지(hog)’라는 뜻의 이름.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피그보이』을 초등6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6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피그보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