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김중미, 박관희, 박상률, 안미란, 이상락이 글을 썼고, 윤정주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김중미, 박관희, 박상률, 안미란, 이상락이 글을 썼고, 윤정주가 그림을 그린 동화책. 다섯 작가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방글라데시,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온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이야기한다. 현실고발차원에 그치거나 가진 자로서 베풀어야 한다는 피상적이고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넓은 시각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존중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이야기를 통해 고민하게 한다. 인권이 소중한지,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다름을 왜 인정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단짝 친구 덕에 한국이 좋아진 방글라데시 아이 디이나,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한국인의 이중적인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빌궁, 불법으로 취업해 하루하루를 불안과 외로움을 보내는 티안의 가족, 베트남인 엄마를 둔 수연이,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한 고모을 둔 준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화집의 완성도를 위해서 문학성의 측면에서는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이, 현실성의 측면에서는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오랜 기간 일했고, 지금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란주가 검토했다.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이하여 더욱 뜻 깊은 책으로 다가온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자연·동물 장면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블루시아의 가위바위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