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엠마』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바라 쿠니가 그림을 그렸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기다리던 날이 망친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바라 쿠니가 그림을 그렸다. 특별한 날에만 자손들로 북적대다가 이내 곧 고즈넉해지고 마는 집에서 외롭게 사는 엠마 할머니의 일상, 그리고 그림으로 인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할머니의 눈부신 변신을 아름다운 그림과 글에 담았다. 작품의 전반부에서 엠마 할머니는, 호박씨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단 둘이 살면서 자신이 태어나 자랐던 고향 마을을 그리워 하는 보통의 할머니로 그려진다. 눈이 가득 쌓인 현관을 바라보면서 산 너머 작은 마을을 상상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평화롭지만 어쩔 수 없는 쓸쓸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할머니의 일상은 그림으로 인해 완전히 바뀐다. 어느 날 자식들은 할머니의 일흔두 번째 생일 선물로 풍경화 한 점을 선물한다. 할머니는 멋진 그림이라며 반색하지만, 속으로는 ‘저건 내가 그리워 하는 고향 마을이 아닌데…’ 되뇐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할머니의 변신이 시작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엠마』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엠마』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엠마』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