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강릉 가는 옛 길』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1997년 출간된 소설집 『말을 찾아서』에 수록되었던 단편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고쳐 한 권으로 펴낸 책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1997년 출간된 소설집 『말을 찾아서』에 수록되었던 단편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고쳐 한 권으로 펴낸 책이다. 잘 씌어진 소설들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발간하고 있는 ‘한빛문고’ 시리즈의 17권. 주인공 수호가 초등학교 때의 친구 경주의 전화를 받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경주는 초등학교 때 담임이었던 ‘이관모 선생님’의 죽음을 알려온다. 그러나 수호는 ‘관모’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그에 대한 미움이 앞서는 것을 느낀다. 죽음이 모든 걸 거두어 가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시작하는 수호, 은호 형제와 이관모 선생 사이에 있었던 옛 사연이 소설의 기둥 줄거리이다. 시골 학교에 부임한 첫 날 ‘이 반에서 누구네 집이 제일 부자냐’는 질문부터 던졌던 선생님과, 도시락 대신 장작 한 개비를 들고가 구호물자인 옥수수죽을 먹어야했던 이 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삐걱거리기만 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강릉 가는 옛 길』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목표·습관을 이야기로 생각해 보고 싶은 초등5학년 아이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강릉 가는 옛 길』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