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나치 정권을 살아가는 한 독일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보호자 참고
폭력·학대 소재입니다. 아이 상태를 살피며 함께 읽어 주세요.
이야기·내용 핵심
나치 정권을 살아가는 한 독일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나치당의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과 독일 안에서 벌어진 장애인에 대한 학대, 전쟁의 참혹함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담담하게 들려준다. 그동안 유대인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시점에서 나치의 잔인함을 다룬 책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항상 가해자 역할을 해야 했던 독일인들의 암울한 일상을 그려냈다. 누구 못지않게 나치에게 고통을 받았던 평범한 독일인들의 이야기는 독재와 전체주의 아래에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그런데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다른 독재자들과 달리, 어떤 무력 도발이나 군사 쿠데타 같은 불법 없이 독일의 정권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히틀러는 선거를 통한 독일인들의 정당한 지지로 당선이 된 통치자였던 것이다.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도인 선거가,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일깨운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읽으면서 불편하거나 무거웠던 부분이 있었나요? 왜 그렇게 느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3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