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귀족놀이』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26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26권. 초등 교과서 수록 도서인 『고양이야, 미안해!』, 어린이 책 중 드물게 100쇄를 넘긴 『까막눈 삼디기』를 쓴 원유순 작가가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꼬집는 동화를 펴냈다. 이 책에는 재개발로 벌어진 빈부 격차, 값비싼 명품, 사교육 열풍 등 숨기고픈 우리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심지어 명품을 가졌는지, 아닌지에 따라 친구끼리도 편이 갈리는 ‘불편한 진실’도 들어 있다. 기존 동화에서 대놓고 드러내지 못한 문제들이다. 원유순 작가는 “때로는 우리의 불편한 진실을 똑바로 마주 보며 삶의 모습을 돌아볼 줄 아는 동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산동네 재개발로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면서 생기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원유순 작가가 교사로 근무할 당시 실제 겪은 사건이 모티프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귀족놀이』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귀족놀이』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귀족놀이』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