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삼거리 양복점』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웅진 우리그림책 50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삼거리 양복점』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웅진 우리그림책 50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100년 동안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키며 한 가지 일을 이어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 평소 오래된 것, 전통을 지키는 것 등에 관심이 많은 안재선 작가가 이번 그림책에서 주목한 것은 종로 한 켠에서 100년 넘게 양복을 짓고 있는 양복점이다. 수백 년이 넘은 프랑스 포도주 저장 창고의 비밀, 깨지지 않는 독일의 유리 제품 등 세계 여러 나라의 100년 된 가게들 중에서도 종로 양복점은 단연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두 한복을 입던 시절, 덕구 씨는 삼거리에 양복점을 연다. 사람들이 낯설다, 이상하다 말해도 덕구 씨는 양복 짓는 일이 참 좋았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꿋꿋이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던 것이다. 대를 이어 덕구 씨의 아들, 삼돌 씨가 삼거리 양복점 주인이 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삼거리 양복점』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삼거리 양복점』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삼거리 양복점』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