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스갱 아저씨의 염소』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파랑새 그림책 시리즈 95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스갱 아저씨의 염소』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파랑새 그림책 시리즈 95권. 『별』과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퐁스 도데의 아름다운 글에 에릭 바튀만의 강렬한 색채가 더해져 완성된 그림 동화이다. 알퐁스 도데의 『풍차방앗간에서 온 편지』에 담긴 우화가 원작으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스갱 아저씨의 염소 블랑께뜨가 늑대를 만나는 장면은 온통 짙은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채색되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켜 준다. 다른 그림책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강렬한 색감 선택은 색에 민감한 프랑스 사람들이 에릭 바튀의 그림을 사랑하고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화의 맛을 잘 살려 표현한 그림들은 한 컷 한 컷이 단순한 삽화가 아닌 하나의 그림 작품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절제된 표현과 강렬한 색감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보며 감성 교육을 함과 동시에 창의력 또한 자극받을 수 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스갱 아저씨의 염소』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스갱 아저씨의 염소』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2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스갱 아저씨의 염소』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