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3학년 아이와 『슛 빛나는 발가락』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재미난 책이 좋아 시리즈 17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재미난 책이 좋아 시리즈 17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열한 살 소년 티미가 축구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로, 그 동안 따뜻한 감성으로 어린이 독자들을 보듬어 온 샐리 가드너의 작품이다. 작가 역시 어렸을 적 난독증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전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가 된 것처럼 샐리 가드너는 작품 속 티미를 통해 변할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못해낼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열한 살 티미는 엄마, 아빠도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뚱뚱하다고 놀림 받으며 같은 반 친구인 프레디 해머와 미키 무스로부터 폭력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티미는 급기야 학교 수업을 빠지고 혼자 방황한다. 축구 선수가 꿈이지만 운동에는 소질이 없고, 먹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티미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누구에게도 손 내밀지 않고 혼자 견디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친구인 메이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티미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옛날 사진 앨범에서 보았던 영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 버넌 할아버지와 함께 축구를 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게 된다. 더불어 열심히 운동하며 살을 빼고 좋은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 티미는 학교 축구팀에 대체 선수로 들어가고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최고 공격수가 되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슛 빛나는 발가락』을 초등3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3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슛 빛나는 발가락』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