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4학년 아이와 『마지막 겨울』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인간의 시각이 아닌 인간에게 쫓기는 늑대의 시각으로 어리석은 탐욕에 빠져 공존의 이치를 잊고 있는 우리 자신을 꾸짖는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마지막 겨울』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인간의 시각이 아닌 인간에게 쫓기는 늑대의 시각으로 어리석은 탐욕에 빠져 공존의 이치를 잊고 있는 우리 자신을 꾸짖는다. 살기 위해 힘겹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흰빛과 검은빛의 절박한 상황을 담담하게 풀어 낸 글과 동양화풍으로 섬세하게 그린 흰빛과 검은빛의 슬픈 눈빛은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주왕산에 살던 ‘어둠의 무리’는 그나마 인간이 적은 오봉산으로 옮겨와 철저하게 인간을 피해 살아왔다. 오봉산 역시 인간 때문에 더 이상 무리 지어 살 수 없게 되자 우두머리인 어미는 오봉산에 어린 늑대 흰빛과 검은빛만을 남겨 두고 떠난다. 세월이 흘러 오봉산에 인간이 드나들면서 그 많던 청설모, 토끼, 너구리, 사슴은 온데간데없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던 맑은 샘도 더 이상 흐르지 않는다. 산짐승에게 무참히 총을 겨누는 사냥꾼과 마을 주민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오봉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마지막 남은 늑대 흰빛, 검은빛이 이 땅에 함께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흰빛과 검은빛은 바로 인간의 이기심으로 살 곳을 잃은 야생 늑대인 동시에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동물을 상징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마지막 겨울』을 초등4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신기한 장면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처음 안 것’ 하나만 말해 보게 해도 충분합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자연·동물 장면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 『마지막 겨울』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4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마지막 겨울』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