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세 살 때 엄마에게 버려지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질리가 새 위탁모 트로터 아줌마와 함께 살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에 눈뜨게 된다는 내용의 동화.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세 살 때 엄마에게 버려지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질리가 새 위탁모 트로터 아줌마와 함께 살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에 눈뜨게 된다는 내용의 동화. 정든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위탁모,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디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하는 아이, 작가는 이 둘의 연약하고 불투명한 관계가 부딪히고 얽히면서 단단하게 맺어지는 과정을 주인공 질리의 톡 쏘는 시선으로 담았다. 질리는 ‘진짜’ 엄마를 만나야 자신도 ‘위탁’ 꼬리표를 뗀 ‘진짜’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고대하던 만남에서 엄마가 자신과 함께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감당하기 힘든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제야 진짜 엄마가 누구인지 발견하게 된다. 두 아이를 입양해서 키운 ‘양엄마’ 작가 캐서린 패터슨이 쓴 이 작품은 1979년 뉴베리 명예상과 함께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