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셋 둘 하나』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한 지점이 있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기다리던 날이 망친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누구에게나 삶의 한 지점이 있다. 몸과 마음이 훌쩍 커 버리는. 우리에게 열세 살이란 나이가 바로 그렇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것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의 요 몇 달 동안 아이들은 성장통을 심하게 앓는다. 남과 구별되는 자아로서 자기에 대한 의식이 정립되는 시기인 만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 새롭게 눈뜨는 것이다. 『진휘 바이러스』『엄마의 마흔번째 생일』『걱정쟁이 열세 살』 등 ‘지금, 여기’의 아이들과 오늘날의 ‘가족’에 대해 천착해온 작가의 삶에서 13살이란 지점이 그랬을까. 중편 동화 세 편을 통해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주변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을 작품의 화두로 삼는다. 이 동화집은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통을 앓는 모든 독자들에게 친구, 가족, 학교는 어떤 의미인지 오래오래 곱씹어 보게 한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셋 둘 하나』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셋 둘 하나』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