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6학년 아이와 『순간들 (18, READY, ACTION)』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그리운 매화향기』 『토끼 청설모 까치』의 작가 장주식의 청소년소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순간들 (18, READY, ACTION)』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보호자 참고
성·경계 관련 소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이야기·내용 핵심
『그리운 매화향기』 『토끼 청설모 까치』의 작가 장주식의 청소년소설. 7·80년대를 배경으로, 순박하다 못해 투박한 인물, 뒤틀린 사회구조 속에서 온몸으로 우직하게 맞설 줄 아는 인물, 자신의 내면에서 자성이 불꽃처럼 솟구쳐 스스로 삶을 만들어 가는 주체적인 인물, 고성만의 눈물겨운 현실유랑기를 그린다. 열여덟 살 ‘고성만’은 대구 대명8동에서 자취 생활을 한다. 찬바람보다도 더 뼈가 시리게 만드는 지긋지긋한 외로움은 이미 오래전부터 성만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 외로움은 먹어도 먹어도 주체할 수 없는 허기로 이어지는데, 그런 성만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존재는 무협지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성만은 형편없이 곤두박질친 시험 성적표를 받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단지 부모님 모시고 오라는 담임의 말 한마디가 성만의 방황을 부추긴 것은 아니다. 성만은 근원적인 물음 앞에서 갈등하고, 곧바로 학교와 자취방에서 뛰쳐나간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순간들 (18, READY, ACTION)』을 초등6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학교·교실에서 겪는 작은 사건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과 겹치는지 물어보면 이야기가 자연스럽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적 있나요?
- 『순간들 (18, READY, ACTION)』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6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순간들 (18, READY, ACTION)』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