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6학년 아이와 『똥통에 살으리랏다』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푸른도서관 시리즈, 제62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똥통에 살으리랏다』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보호자 참고
성·경계 관련 소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이야기·내용 핵심
푸른도서관 시리즈, 제62권. 명문대 합격만을 목표로 성적 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과 기성세대의 몰이해를 ‘학군 답사 여행’이라는 유쾌한 소동을 통해 기발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마치 한 편의 깔끔한 단막드라마처럼 유쾌하고 여운’이 남는 가운데, ‘능란한 사투리 구사, 살아 있는 캐릭터,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 무엇보다 건강하고 평범한 소년이 자신에게 알맞은 고민을 해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점이 신선하고 돋보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똥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계급과 성공에 대한 기성세대의 욕망과 좌절이 담긴 표현으로, 줄곧 작품에 긴장과 웃음을 유발한다.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은 단호한 목소리로 ‘똥통은 없다.’고 확언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성공의 실체와 그로 인해 암묵적으로 희생당하고 있는 개별적인 행복한 삶과 선택의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삶의 녹진함을 아는 기성세대의 눈물과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선택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의지가 유쾌한 웃음 이면에 배어 있는 수작이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똥통에 살으리랏다』을 초등6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가장 인상 깊은 장면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말보다 ‘마음에 남은 한 장면’만 말해 보게 해도 충분합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똥통에 살으리랏다』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6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똥통에 살으리랏다』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