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을 고른다면, 운동에 대한 궁금증을 그림과 사실로 천천히 풀어 주고 싶을 때입니다.
글자 훈련용 긴 글밥보다, 짧은 호흡으로 함께 보며 ‘오늘 새로 안 것’ 하나를 남기기 좋습니다.
잠자리·주말 함께 읽기처럼, 보호자와 장면을 짚어 가며 읽을 때 효과가 큽니다.
이야기·내용 핵심
『맨발로 축구를 한 날』에서 아이가 페이지마다 만나게 되는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이야기처럼 흘러가면서도, 실제로 관찰·확인할 장면이 이어집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정한 나눔의 의미.
표현 방식도 내용의 일부입니다. 한 화면에 칸을 나눠 여러 장면을 담거나, 펼침 그림으로 공간을 넓혀 보여 주어 ‘읽는 속도’와 ‘보는 재미’가 같이 갑니다. 글을 쓴 조시온 선생님은 이 책의 배경인 캄보디아 봇뱅초등학교를 다섯 차례 방문하면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불쌍한 사람 보다 나은 환경에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라는 잘못된 나눔 교육을 바로 잡고 싶었고,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탄생하게 된 책이 바로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민이와 같이 간 봉사팀은 캄보디아 사람들을 우리가 동정해야 할 대상이 아닌 동등한 존재로 보고 그들의 생활 방식, 문화를 존중해 주면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한다. 냉장고가 없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아이스크림 대신 빵과 과자를 사는 모습, 먼 곳에서 흙탕물을 힘들게 길어 오는 대신 깨끗한 물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우물을 만들어 주는 모습 등은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준다.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의 그림은 두 가지 색깔만 사용했지만 마치 이 책을 보는 우리가 수민이 옆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정리하면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은 한 장면을 스치듯 보기보다, 흐름·그림·사실 세 겹을 따라가며 읽는 책에 가깝습니다. 결말과 아주 세부적인 사실은 책을 넘기며 확인해 주세요.
읽기 전에
『맨발로 축구를 한 날』에 대해 이미 아는 것, 궁금한 것을 한 가지씩 말해 볼까요?
오늘 이렇게 읽어 보세요
- ‘맨발로 축구를 한 날에 대해 아는 것’을 아이와 한 가지만 말해 보기
- 5~10쪽(또는 한 장면)만 읽고 ‘새로 안 것’ 말하기
- 마음에 남은 장면 하나를 손가락으로 다시 짚어 보기
함께 읽으며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을 초등1학년 아이와 읽을 때, 이렇게 장면을 짚어 보시면 대화가 잘 이어집니다.
– 표지를 먼저 보고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은 무슨 이야기 같을까?’를 한 줄로만 물어보세요.
– 읽는 중에는 그림 한 장만 골라 ‘여기서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은 뭐 하고 있지?’를 물어보세요.
– 새로운 사실이 나오는 페이지에서 멈추고 ‘맨발로 축구를 한 날에 대해 오늘 처음 안 것’을 한 가지만 말하게 해 보세요.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학교(또는 학원)에서 비슷한 장면을 겪은 적 있나요?
-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을 읽고 가장 신기했던 사실은 무엇인가요?
- 친구에게 『맨발로 축구를 한 날』에서 배운 것 하나를 어떻게 설명해 주겠어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궁금한 걸 그림·사실로 확인하고 싶은 초등1학년 아이. 5~10쪽씩 나눠 읽기 좋음
- 아낄 때: 빠른 스토리 전개만 기대하는 날
마무리
『맨발로 축구를 한 날』은 고른 이유와 내용만 짧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한 장면·한 줄만 아이 말로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