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세가지 소원』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작가 박완서가 공들여 쓴 짧은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았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세가지 소원』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작가 박완서가 공들여 쓴 짧은 이야기들을 한 권에 담았다. 등단 직후인 1970년대 초부터 썼던 ‘다이아몬드’부터 최근작 ‘세 가지 소원’까지 1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이웃집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표제작인 ‘세 가지 소원’은 중학생이 되는 용구가 고백성사 후 좋은 일을 세 번 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가지 소원’과 함께 최근에 쓴 ‘큰 네모와 작은 네모’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해 때묻지 않은 삶의 진실을 내보이는 글이다. 그 밖에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진정한 자연 보호임을 시골 사람들의 삶을 통해 드러내는 ‘산과 나무를 위한 사랑법’, 새색시의 익살과 지혜로 권위주의적인 인습을 풍자한 ‘찌랍디다’, 화가 부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예술혼과 부부애를 보여주는 ‘쟁이들만 사는 동네’ 등 10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세가지 소원』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자연·동물 장면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세가지 소원』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