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우진이랑 짝만 된다면 의자에 꽁꽁 묶여 있어도 상관없고, 제비뽑기에서 ‘4’만 뽑으면 우진이랑 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죽음의 숫자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막상 우진이가 짝이 되자 엉덩이가 들썩여서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는 승연이의 이야기.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우진이랑 짝만 된다면 의자에 꽁꽁 묶여 있어도 상관없고, 제비뽑기에서 ‘4’만 뽑으면 우진이랑 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죽음의 숫자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막상 우진이가 짝이 되자 엉덩이가 들썩여서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하는 승연이의 이야기. 승연이가 예기치 않게 짝을 잃고 나서 잘못도 없는 친구한테 상처를 주며 불평할 때 오히려 승연이 편이 돼 주고 싶을 만큼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승연이는 짝꿍인 창훈이한테 자신이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마음의 성장을 한 뼘 이루는 아이의 모습이 훈훈하다. 또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등장인물들의 몸짓, 표정, 행동 모두에 아이의 감정을 가득 담은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진다. 과장된 몸짓과 생생한 표정을 살린 그림은 아이들의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핵심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오는 중심 그림들뿐만 아니라 주변 배경이나 주변 인물들 또한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2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콩닥콩닥 짝 바꾸는 날』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