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2학년 아이와 『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리타는 가장 마지막에 찍은 사진이 제2차 세계대전 때일 정도로 나이를 많이 먹은 할머니지만, 8살 소녀 리즈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리타는 가장 마지막에 찍은 사진이 제2차 세계대전 때일 정도로 나이를 많이 먹은 할머니지만, 8살 소녀 리즈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다. 70살이나 되는 나이 차, 키, 외모 등의 외면적인 차이를 걷어 내면, 리즈와 리타 사이에 많은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 두 사람은 과자, 책, 우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의 내면을 이해한다. 리즈와 리타 할머니는 ‘여자 아이는 이래야 한다’, ‘할머니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없다. 리즈는 예쁘장하게 외모를 꾸미는 일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여자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흥미를 가질 법한 대상에도 관심이 없다. 대신 독자적인 내면세계를 구축하며, 강요되는 인식을 당차게 거부한다. 리타 할머니 역시 다른 평범한 노인들처럼 살기를 거부하며, 무기력해지기 십상인 나이에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많다.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두 사람의 열린 마음은, 단지 둘만의 우정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교류가 단절되고 경직된 주변도 변화시킨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을 초등2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친구와 마음이 어긋나거나 다시 맞추는 순간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아이 친구 관계와 겹치는 점이 있는지만 짧게 물어보면 좋습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2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할머니와 친구가 될 순 없나요?』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