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5학년 아이와 『잃어버린 일기장』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63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잃어버린 일기장』을 펼치기 전에,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일지 한 줄로 예상해 볼까요?
이야기·내용 핵심
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63권. 제1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대상작. 한 아이의 일기장을 네 아이가 몰래 읽고 글까지 쓰게 되면서 글쓰기로 성장하고 자기 치유를 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장편동화다. 처지와 생각이 다른 다섯 아이 각각의 삶과 고민, 아픔에 집중하다가 그것이 하나의 글쓰기 장에서 해소되고 치유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다섯 아이의 이야기가 각자의 시점에서 따로 전개되지만 퍼즐 조각 맞춰지듯 모아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건의 전모를 독자 스스로 꿰맞춰가는 데서 오는 흥미와 재미가 쏠쏠한 가운데, 같은 시간대라도 사람마다 얼마나 서로 다르게 경험하는지, 사람과 사건을 얼마나 다양하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이 작품은 그 구성 자체로 일깨워준다. 준호와 같은 반인 지우, 세희, 동현, 혜진이의 이야기가 준호 이야기 안에서 각자의 시점으로 이어서 전개된다. 아빠를 잃고 갑자기 가난해져 힘겨워하는 지우, 주니어 모델 오디션을 보려고 마트에서 브래지어를 훔친 세희, 자기랑 엄마는 같지만 아빠가 다른 형을 갑자기 만나게 된 동현, 초경 때 피가 바지에 묻어 놀림감이 된 혜진이.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잃어버린 일기장』을 초등5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가족 사이의 말과 표정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는지 한 가지씩만 나눠 보세요.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잃어버린 일기장』에서 주인공이 가장 크게 달라진 순간은 언제인가요?
- 다시 읽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초등5학년 수준에서 주제·호흡이 맞는 아이, 책 속 소재에 관심이 있는 경우
- 아낄 때: 긴 글을 처음 혼자 읽는 날, 또는 주제와 무관한 숙제용으로만 쓸 때
마무리
『잃어버린 일기장』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