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고른 이유
초등1학년 아이와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을 고른다면, 이런 지점 때문입니다. 웅진 세계그림책 186권. 줄거리를 외우게 하기보다, 아이 말로 장면과 마음을 짧게 되짚게 할 때 읽기 가치가 커집니다.
읽기 전에
요즘 나와 잘 맞는 친구, 어색한 친구가 있나요?
이야기·내용 핵심
웅진 세계그림책 186권. 나카야 미와 작가의 까만 크레파스 그림책 시리즈이다. 나카야 미와 작가의 이야기는 익숙한 듯 새롭고, 소소한 듯 묵직한 잔상을 남긴다.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10색 크레파스 친구들은 다른 색, 다른 표정, 다른 말투로 독자에게 말을 걸고, 그 이야기들이 촉촉하게 쌓이고 쌓여 꼬일 대로 꼬여 주름진 마음을 열어 준다. 이것이 나카야 미와 작가의 그림책이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이유일 것이다.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는 크레파스 친구들의 평화로운 일상에 찾아온 낯선 존재에 대한 이야기다. 누가 봐도 다른 크레파스 친구들에 비해 작고 얇은 외모를 지닌 하얀 꼬마 크레파스. 가족도 친구도 없이 헤매는 하양이를 향한 크레파스 친구들의 처음 반응은 실로 낯선 존재를 향한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나머지 전개와 결말은 책을 읽으며 확인해 주세요.
스포일러를 크게 하지 않으려 결말 직전까지만 정리했습니다. 읽은 뒤 아이 말로 세 문장만 요약해 보게 하면 충분합니다.
함께 읽으며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을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펴 보면, 마음에 남는 그림 한 장에서 말이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장면을 가리키며 ‘여기서 뭐가 보이니?’만 물어도 대화가 이어집니다. 완벽한 독후감보다, 읽고 난 뒤 아이 말로 한 문장만 남겨 두는 쪽이 오래갑니다.
같이 나누면 좋은 질문
- 이야기 속 친구 관계에서 마음에 걸린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가족 중에서 이 장면과 닮은 순간이 있었나요?
- 가장 마음에 남는 그림(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런 아이에게 / 이런 때는
- 추천: 잠자리·함께 읽어 주기에 좋은 초등1학년 아이
- 아낄 때: 글자 수 채우기용 긴 글밥 훈련만 원할 때
마무리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꼬마 크레파스』은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아이와 한 장면·한 질문만 깊게 나눠도 남는 책입니다. 오늘 읽은 뒤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그림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